임신을 하고 출산을 한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제대혈.

    제대혈이란, 분만 후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인 탯줄혈액을 말하는데요.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과 같은 난치병과 각종 암이나 유전성 병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관 비용이 비쌈에도 불구 하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제대혈을 보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요즘은 여러 논란들과 제대혈의 효용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자가 제대혈을 바로 보관하기 보다는 제대혈 기증과 제대혈 보관에 대해 비교해 보고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해요. 



    사실 제대혈은 정말 잘만 이용하면 백혈병, 혈액암, 뇌성마비, 소아당뇨 등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뇌성마비 치료와 소아암, 혈액암의 치료에 이용해 성공한 사례들도 있고요. 



    그런데 최근 밝혀진 바에 의하면 백혈병과 유전적인 질병의 경우는 자신의 제대혈을 사용해 치료할 수 없다고 해요. 이유는 유전적 질환이나 백혈병을 앓게된 경우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가 제대혈을 이식해 치료를 한다 한들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희박하며,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자가 제대혈 대신 기증한 타인의 제대혈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백혈병과 유전적 질병의 치료를 위한 대비책으로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 입니다.



    게다가 제대혈 이식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다른 곳에서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제대혈 이식의 유효성 확보하려면 샘플당 기증 제대혈 기준으로 했을때 유핵세포수가 8억개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요. 가족 제대혈의 경우 3억 ~ 4억개로 기준보다 유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예요.

    제대혈의 조혈모세포를 치료에 활용하고자 하신다면 체중 5kg당 1억개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분만시 채취할 수 있는 제대혈 양은 100ml정도,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조혈모세포 수는 보통 약 3억~5억개로 제대혈에서 얻어진 조혈모세포의 양은 체중 15~25kg까지의 소아에게까지만 쓸 수 있는 적은 양이라고 하네요. 고로 보관된 제대혈은 아이가 조금만 더 크거나 성인이 되어 이용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양이고, 결국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기증 제대혈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 입니다.


    2001년부터 14년간의 우리나라 보관 제대혈 중 기증 제대혈이 4만 4667건, 가족 제대혈은 52만 3487건이었는데, 제대혈을 이식 받은 건수를 보면 가족 제대혈이 390건, 기증 제대혈이 801건으로 이식률이 각각 0.07%, 0.20%로 매우 낮은 수치이며, 그나마도 가족 제대혈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인지 가족 제대혈 이식보다는 기증 제대혈 이식률이 높습니다. 



    제대혈 보관이 그럼 필요가 없는 것 일까요?

    제대혈은 분명 여러 혈액 질환과 유전 질환에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에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들의 경우 내 제대혈을 맡겨 두면 때에 따라 타인의 것도 쓸 수 있도록 해놓은 공여 제대혈 제도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 기증만 허용되어 있고, 개인적으로 보관한 제대혈은 자신과 가족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제대혈 보관하기에 앞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공여 제대혈 제도가 활성화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국가에서 제대혈에 대한 제도가 다른 나라처럼 안정화 되고 확립되기 전까지는 제대혈에 대한 여러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대혈의 보관과 기증에 대한 결정은 자기 자신과 가족의 몫 입니다. 주변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시고 신중히 알아보고 판단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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